헤르만헤세의 「데미안」 - 개인의 내부에 있는 고유성의 실현이 바로 개성화 과정의 목표다

2021. 10. 21. 20:27카테고리 없음

728x90
반응형

 

사람 손을 많이 탄 책이다. 그만큼 명작이란 거겠지. 자기전 틈틈히 읽었는데, 웬만한 구절구절들이 다 마음 속에 꽂힌다. 온통 책 사이에 포스트잇을 붙여 놨다. 어느 순간(직장인이 되고나서) 체제에 순응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듯 하다. 대한민국이라는 체제, 노동계급이라는 체제, 직장 굴레 속의 체제....과연 이런 체제에 순응하기위해 월급에 만족하고 9-6따위에 행복해하기 위해 내가 태어났고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월급과 시간에 기생하고 있지않은가, 진정한 '나'는 어디에 있나 '현타'가 온다. '개성' 없는 삶은 멋이 없구만. 생동감과 생명력 없는 인생은 정말이지 매력이 없는데, 이 책을 덮고보니 그건 바로 나였다. 데미안을 기점으로 나라는 사람이 180도 변하겠냐만은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글쟁이들은 참 대단하구나, 이렇게 빼곡한 단어들로 당연하지 않은 문장을 만들고 인간이란 사람을 되돌아보게 만드니 말이다.

데미안 책 중 제일 좋았던 구절, 데미안을 가장 대표할 수 있는, 데미안다운 구절 하나를 꼽아라면 '깨어난 인간에게는 단 한가지, 자기 자신을 탐색하고 자기 안에서 더욱 확고해지고, 그것이 어디로 향하든 자신만의 길을 계속 더듬어나가는 것 말고는 그 어떤, 어떤 의무도 없다.'라 생각한다. 싱클레어가 데미안이 되어가듯이 나도 나만의 데미안으로 거듭나고 싶다.

지금이 적기다.

세상 두려울게 없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

2021년 3월 1일 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