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영화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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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her 후기 - 다홍빛 영화
신기하기도 한 오묘한 색감의 영화다. 운영체제(OS) 속 한 여자를 실체로 생각하며 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로 자칫 사이버틱하게 다가올수 있는 영화를 인간적으로 만들어 준게 다홍색의 전체적인 색감이 아닐까 싶다. 주인공의 다홍색 셔츠도, 따뜻한 회사 커튼과 오브젝트들도 알록달록 침대 커버도 좋은 색감, 신비한 느낌의 영화다. 이런거 맡은 사람을 비주얼디렉터라 하나? 그분의 업적을 높게 보노라. 인테리어적 요소가 영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듯. 어쩌면 AI 스피커와의 대화가 자칫 푸른빛을 띄는 과학기술 계열로 느껴질까봐 인공적 요소를 색감으로 확 누른 듯 하다. 배가 너무 아파서 침대장판켜고 보다가 스르르자고 깨고를 반복하며 본 영화로 별 큰 사건 사고 없는 잔잔한 스토리의 영화.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AI..
2021.10.22 -
「봄날은 간다」리뷰 - 유지태가 연기한 봄날의 명작
낙화라는 시가 떠오르는 영화다. 떠나야할 때가 언제인지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할 때 그 낙화 말이다. 현란한 2020년대즈음 영화에서는 찾기 힘든 절제미, 순수함, 봄날같은 잔잔한 영상미가 사람을 젖게 만든다. 현실을 영화로 온전히 표현했다는 점에서 영화를 높이 사고 싶고 벚꽃날리는 날에 은수의 라는 말에도 끝끝내 잘지내란 이별을 고한 상우의 덤덤한 정리가 더 마음을 후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긴, 이렇게 변하지. 사랑도 사람도 상황도 변하기 마련인것을, 쩝 나는 나의 사랑을 하고, 그는 그만의 사랑을 한다. 그러한 방식으로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는 나를사랑햇을 뿐 결코 같은 사랑을 한 것은 아닌 것이다.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의 적적함에 조금은 젖어있고 싶은 맘이 들 ..
2021.10.22 -
영화 뉴니스 후기 - 사랑이란 서로 포기하지 않는 것
금욜 밤 친구랑 씬나게 술먹고 잠시 나무마룻바닥에 누워서 온몸으로 해장하다가 잠에서 깨 netflix 가입. 뒤적거리다가 적당한 청불이 좋겠다 싶어서 본 영화, 뉴니스(newness). '데이트 어플로 시작된 만남에서 이뤄가는 진실된 사랑' 정도로 이야기의 전체를 요약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짧은 문장으로 함축하기엔 그들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롤러코스터같고 애달프고, 또 갸륵하게도 공감이 많이 간다. 니콜라스 홀트 친구랑 대화하며 발견한 대화 중 너무나 공감갔던 대사라 곱씹어서 돌려봤다. 연애, 사랑, 행복, 결혼 등 모든 만남에 운명은 없다는 사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과정도, 그 사람과 관계를 정립하는 과정도, 정립한 이후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도, 개인적으..
2021.10.21 -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후기 - 휴그랜트는 초콜릿이 아니구 고디바야
넷플릭스에서 신상 영화가 떴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가서 함께 주말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휴그랜트와 드류베리 모어가 나오는 두 배우 모두 익숙한 배우이기도 하고 음악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픽! 드류베리모어는 첫키스만 50번째라는 영화로 영어를 배웠을 적에 어린시절 주구장창 봤던 배우라 눈에 익고 휴그랜트 또한 러브엑츄얼리 영화로 영어를 배웠을 적에 주구장창 봤던 배우라 눈에 익는다. 휴그랜트는 모든 액션들이 살짝 느끼한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소스윗가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강력히 주장하며 온몸으로 밀고 있는 것 같으니 존중해드려야겠다. 로맨스 코미디물에 자주 나오는데, 로맨스 7 : 코미디 3 정도의 배합을 잘 섞으시는 듯하다. 영화를 보기전 남자가 작사인지 작곡인지 ..
2021.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