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시간/영화리뷰(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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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가부도의 날 후기 - 경각심(警覺心)
국가부도 사태를 인지하고 IMF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해나가는 영화. 이 중요한 경제적 위기를 동족방뇨처럼 아슬아슬 모면해 나가는데 이를 국가적 대응이라 한다. 대한민국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 정부의 수동적인 대응태도, 경제 압박에 따른 소시민의 자살, 그리고 제조업체의 부도를 이야기하고 있는 실화기반 영화다. IMF를 겪지는 않았지만 몇 년째 이어지는 전염병으로 일상이 쓸려나가는 모습은 코로나-19로 힘들어 하고 있는 관광, 항공업계, 자영업자 사이에서도 흔히들 볼 수 있다. 국가에게도 기업에게도 인생의 책임을 위임해서는 안된다. 개인의 경제적 책임을 정부가 다 해결해줄거란 것도 기업이 영원히 존속될 것이란 기대도 틀렸다. 국가가 부도가 나도, 기업이 부도가 나도, 적어도 내 인생..
2021.12.20 -
영화 좋아해줘 후기 - 가볍게 보기 좋은 사랑스런 영화
단순히 유아인 배우가 나와서 봤다. 유아인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싶어서, 이 배우는 어느 순간부터 그냥 아티스트라는 느낌이 든다. 본인의 업에 진심이라고나 할까. 마침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끌렸는데 자연스레 '좋아해줘'를 넷플릭스로 보게됐다. 의외로 유아인만큼이나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 이미연, 최지우, 고 김주혁, 이솜, 강하늘 등등이 출연하고 시놉시스 형태로 각자의 사랑을 좇고 만들어가는, 러브엑츄얼리가 떠오르는 시놉시스형태의 영화였다. - 군대가기 전 유명 드라마 작가와 같이 보낸 하룻밤으로 만들어진 유아인의 아들. 훗날 이 사실을 알고 찾아온 유아인을 이미연은 매몰차게 돌려보내지만 유아인은 스타라는 무게를 내려두고 함께하는 사랑을 택한다 - 세입자와 집주인으로서 동거를 하게된 김주혁과 최지우..
2021.12.20 -
영화 원더 후기 - 그 사람이 어떤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그저 바라보면 된다
안면기형장애를 타고난 아이 '어기'가 초등학교 입학을 시작으로 세상과 친해지는 순간을 담은 영화 '원더.' 11시간 비행기를 타면서 본 영화인데 한국어 자막이 탑재된 영화가 몇 없어서 좀 보기 편한 영화가 뭐가있을까 하다 우연히 보게된 영화다. 보는 내내 마음이 뭉클했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즘 눈에서 뭔가가 흘러 내려와서 혀끝에 짠맛이 좀 돌더라.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랄까. 훗날 나의 쥬니어가 태어나면 꼭 보여주고픈 영화 0순위가 됐다. 그나저나 이 영화의 후기를 쓰려니 마음이 너무 힘들다, 몇번이나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지...., '내가 만약'이라는 가정을 계속 하다 보니 감정이입이 되서 그런가보다. 그리고 '만약'이라고 가정하기엔 실제적으로 고통을 감내하면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
2021.10.27 -
영화 완벽한 타인 후기 - 나도 누군가의 완벽한, 타인이다
엄마와 한밤중의 영화데이트, 역시 영화는 입소문이 제일 믿을만 한 듯 하다. 조용히 흥행실적을 쌓아가고 있는 영화, 완벽한 타인. 타인과 가까워지고 싶긴 하지만 각자의 영역은 존중받길 원하는 시대에 걸맞는 영화라고나 할까 마치 개인주의자 선언이란 책제목이 떠오르는 영화제목이다. 영화 흐름은 어디서부턴가 상상 속으로 접어들며 '휴대폰 공개 게임'으로 인해 서로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닿지만 결말은 현실로 돌아와 그 상상은 상상으로 끝나며, 다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어쩌면 '상상'이라고 소개된 내용들이 '현실'일 수도. 신선한 흐름이다. 나도 누군가의 완벽한 타인이자, 타인은 아주아주 완벽하게 나와의 별개의 존재이다. 오래 행복하려면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는 말이 떠오른다. 누군가와 결혼을 하게 되..
2021.10.25 -
영화 언에듀케이션 후기 - 불장난이 불러오는 파국
캐리 멀리건이라는 이렇게 아리따운 여배우가 이 세상에 존재할 줄이야. 위대한 개츠비의 그 여자분이셨구나! 그리고 역시 여자든 남자든 이성의 겉모습이나 가진것에 눈이 멀어 자신의 길을 잃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여자는 남자 잘 만나면 인생 한 방이다.' 라는 말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영화다. 그 한방이 골로 가는 길 일 수도 있으니 중고딩 때 자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공부 열심히 하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잘 고르고 잘 만나는 게 부질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사랑이나 연애를 통해 정신적 의존성으로 본인을 채우기 보다는 자신의 내적 성장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란 생각이 든다. 아무쪼록 무채색 느낌의 애정(혹은 애증)영화이자 청소년 성장영화다. 20대 여성과 특히 10..
2021.10.24 -
영화 프렌즈위드베네핏 후기 - 쿨내나는 영화의 끝
남과 여, 이성간에도 우정은 있다! 타고난 감각의 잘 나가는 아트디렉터 딜런(저스틴 팀버레이크)은 헤드헌터 제이미(밀라 쿠니스)의 제안을 받고 뉴욕으로 와 패션매거진 GQ의 아트디렉터가 된다. 이 인연으로 만난 둘은 비슷한 생각과 취미로 장난스럽고 유쾌한 친구 사이가 된다. 남과 여, 하는 순간 우정은 끝이다? 사랑이 귀찮다는 점에서 마음이 맞는 둘은 좋은 친구 사이를 유지한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섹스가 아쉬우면서도 친구 사이로 머뭇거리던 이들 관계는 점점 더 수위가 높아지면서 잠자리를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과연 친구 사이에 섹스는 허용되는가? 또한 하는 순간 정말 우정은 끝인 것일까? 미국의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다수는 끝이 굉장히 쌩뚱맞다는 점에서 맘에 ..
2021.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