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her 후기 - 다홍빛 영화
신기하기도 한 오묘한 색감의 영화다. 운영체제(OS) 속 한 여자를 실체로 생각하며 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로 자칫 사이버틱하게 다가올수 있는 영화를 인간적으로 만들어 준게 다홍색의 전체적인 색감이 아닐까 싶다. 주인공의 다홍색 셔츠도, 따뜻한 회사 커튼과 오브젝트들도 알록달록 침대 커버도 좋은 색감, 신비한 느낌의 영화다. 이런거 맡은 사람을 비주얼디렉터라 하나? 그분의 업적을 높게 보노라. 인테리어적 요소가 영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듯. 어쩌면 AI 스피커와의 대화가 자칫 푸른빛을 띄는 과학기술 계열로 느껴질까봐 인공적 요소를 색감으로 확 누른 듯 하다. 배가 너무 아파서 침대장판켜고 보다가 스르르자고 깨고를 반복하며 본 영화로 별 큰 사건 사고 없는 잔잔한 스토리의 영화.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AI..
2021.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