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 후기 - 그 사람이 어떤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그저 바라보면 된다

2021. 10. 27. 18:11개인시간/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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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기형장애를 타고난 아이 '어기'가 초등학교 입학을 시작으로 세상과 친해지는 순간을 담은 영화 '원더.' 11시간 비행기를 타면서 본 영화인데 한국어 자막이 탑재된 영화가 몇 없어서 좀 보기 편한 영화가 뭐가있을까 하다 우연히 보게된 영화다. 보는 내내 마음이 뭉클했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즘 눈에서 뭔가가 흘러 내려와서 혀끝에 짠맛이 좀 돌더라.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랄까. 훗날 나의 쥬니어가 태어나면 꼭 보여주고픈 영화 0순위가 됐다. 

그나저나 이 영화의 후기를 쓰려니 마음이 너무 힘들다, 몇번이나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지...., '내가 만약'이라는 가정을 계속 하다 보니 감정이입이 되서 그런가보다. 그리고 '만약'이라고 가정하기엔 실제적으로 고통을 감내하면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때문에. 혹, '내가 만약' 안명기형장애를 타고난 사람이라면 그래서 가족들로부터 받는 사랑과 용기의 힘으만으로 살아가야 한다면, '너 이름이 뭐야?' 라는 말보다 '너 왜 그렇게 생겼어?' 라는 말을 더 많이 듣고 살아야 한다면 과연 이 세상의 무게를 견뎌내며 살아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니더라도 내 자식의 일이더라도, 너는 잘 이겨낼 수 있을꺼야라는 무한긍정으로 확언의 용기를 계속해서 줄 수 있을까. 

 

 

살다보면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라고 해도 한계가 있는 듯 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라는 노력 또한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이 그닥 만만하지 만은 않다라는 반증이기도 할테니깐. 가족영화이자 아동교육영화, 사랑영화, 관계영화로 제격이다. 동정심이든 알량한 안도감이든 生 자체를 뒤돌아보게 해준다. 훗날 내 아이가 7살 정도되면 보여줘야지

 

많은 세상사람들이 단 한번이라도 이 영화를 봤음 좋겠다. 바쁜 일상에 치여서 '매순간' 타인을 생각하며 더불어 생활하긴 힘들지겠만, 그래도 이 영화를 보면서 잠시라도 내 생의 중요성을 알고 갈 수 있게 말이다. 때로는 평범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것 이것이 진정한 행복의 시작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많은 '어기'들이 행복했음 좋겠다

 

 

 

 

 

 

 

 

 

 

 

2018년 5월 5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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