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뉴니스 후기 - 사랑이란 서로 포기하지 않는 것

2021. 10. 21. 23:28개인시간/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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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욜 밤 친구랑 씬나게 술먹고 잠시 나무마룻바닥에 누워서 온몸으로 해장하다가 잠에서 깨 netflix 가입. 뒤적거리다가 적당한 청불이 좋겠다 싶어서 본 영화, 뉴니스(newness). '데이트 어플로 시작된 만남에서 이뤄가는 진실된 사랑' 정도로 이야기의 전체를 요약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짧은 문장으로 함축하기엔 그들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롤러코스터같고 애달프고, 또 갸륵하게도 공감이 많이 간다. 

 

 

니콜라스 홀트 친구랑 대화하며 발견한 대화 중 너무나 공감갔던 대사라 곱씹어서 돌려봤다. 연애, 사랑, 행복, 결혼 등 모든 만남에 운명은 없다는 사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과정도, 그 사람과 관계를 정립하는 과정도, 정립한 이후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도, 개인적으로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영역 그리고 가정을 가꾸어 일궈내는 영역 또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

 

 

 

 

 

 

 

돌고돌아 결국엔 제자리로 돌아오게된 둘, 그리고 나누는 대화. 울고 불고하는 감정 소모-매몰적인 연애를 별로 좋진 않지만 지극히 공감갈만한 현실적인 연애 대화를 담고 있어서 캡처해두었다. 서로를 지겨워하게될거란 말에 '그럴 때마다 우리가 왜 서로 필요한지 이야기하자'라고 하는 홀튼의 대답은 정말 내가 듣고싶었던 답이었던 것 같다. 연애를 시작함에 있어서 언젠가 받을 상처를 동시에 감수하는 상황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는걸 아는거지. 

 

 

20대 후반 속에 있어서 그런지 연애-결혼 이야기를 친구들과 참 많이한다. 정말 몇십년 동안 결혼이후의 관계가 사랑으로 가능할까? 정과 자식 혹은 의리로 살아간다면 너무나 서로에게 소모적인 존재가 되는 건 아닐까? 결혼이라는 제도에 굳이 갇혀서 관계를 정립해야만 사랑 지속이 가능한것일까? 자유와 소속감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결혼생활은 불가능한 것일까? 등 말이다. 자극적인 장면들이 부지기수 많긴 하지만 감성적으로도 충분히 공감이 가는 현실적 연애 영화라 요즘같이 날씨좋은 잠들기 아쉬운 밤에 한편씩 보고 자는 것도 좋은 것 같다.

 

 

 

 

 

 

 

 

 

 

 

 

 

 

 

 

 

 

 

https://youtu.be/ltIxf8JqP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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