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콜미바이유어네임 후기 - Is it a video? (그저 환상인가요?)

2021. 10. 22. 09:27개인시간/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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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O6sW9NAik8

 

콜미바이유어네임 재개봉 소식에 집에서 50분거리의 영화관에서 봤다. 개봉 당시에도 상당히 인기가 좋아서 주변 친구들이 꼭 봐라고 추천했던 영화이긴 하다만, 당시 "가장 따뜻한 색, 블루"라는 퀴어영화를 보고 너무 나의 취향과 반대라는 생각이 들어서 동성애물은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그래도, 콜미바이유어네임은 OST로 많이 회자되어서 꼭 보고싶었는데 재개봉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가버렸다. 

 

색감, 연기, 풍경, 음악. 모든 요소가 완벽했다기보단, 참 조화로워서 온전하고 충분한 영화였다. 영상미가 돋보인다고들 하지만 내겐 전달하려는 감정선들이 워낙 뚜렷해서 거기에 배경이 되는 풍경과 음악들이 더 잘 돋보인 건 아닌가 싶다. 1980년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한 17살 엘리오와 25살 올리버의 여름 이야기. 수브얀스티븐슨은 명곡을 남겼고 노래를 들을 때마다 희미하게나마 영화가 그려진다. 노래만 듣는다면 그저그런 잔잔한 곡 중에 하나였겠지만, 영화 속 노래라고하니 울림(?)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그런 감정 쏠림이 함께 느껴진다. 영화를 덮은 음악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이렇게 풍성한 음악으로 변모하다니, 놀라워. 공감하기 힘들 것 같았던 동성의 두 주인공이 나누는 감정들이 어떤 것들인지 같이 느껴져서 스스로도 놀랬다. 모든 인간들 사이에선 사랑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내가 꼽는 명장면 하나, 엘리오와 올리버가 탐방을 명목으로 떠난 short trip.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은 공간에 오래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얼마나 설렜을까. 이 둘의 감정을 보고, '아 나도 연애하고 싶어진다.'고 느껴졌다면 로맨스영화로 충분하지 않나 싶다. 이태리를 배경으로 선선한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있자니 그냥 나 또한 같이 여름휴가 다녀온 기분이다. 

 

 

 

 

 

 

 

 

 

 

엘리오를 해치게될까봐 망설였던 올리버, 올리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도 될까 망설이는 엘리오를 보면서 아슬아슬하고도 귀여웠던 영화.  남자 둘을 주인공으로 이런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한 영화라는 점을 높이사고 싶다. 

 

 

 

 

 

http://blog.naver.com/cksdnjs4901/221814649059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명대사 OST 색채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명대사 OST 색채감 어떤 영화보다도 꼭 리뷰를 쓰고 싶었던 <콜 미 바이 유어 ...

blog.naver.com

 

겨울이 왔고 티모시의 진실했던 풋사랑은 이렇게 모닥불과함께 사라진다. 몸을 힘껏 당겨서 집중한 부분. 대사 하나하나 눈으로 촬영하고 싶을 정도로 맘에 꽂혔던 대사들이다. 엘리오가 올리버를 떠나 보내고 슬퍼하는 아들을 앉혀두고 한 말들. 컴퓨터그래픽이 섞인 마블이나 디즈니 영화만큼이나 '콜미바이유어네임'도 꼭 영화관에서 봐야할 영화라 생각된다. 

 

 

 

 

 

 

 

Right now, you may not wanna feel anything, 지금은 아무 감정도 느끼고 싶지 않겠지

maybe you never wanted to feel anything. 다시는 어떤 감정도 느끼고 싶지 않다거나

And maybe it's not to me you'd want to speak about these things, 나와 나누고 싶지 않은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but feel something you obviously did. 네가 가졌던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Look, you had a beautiful friendship. 너희 우정은 정말 아름다웠어.

Maybe more than a friendship. 우정 이상이었지.​

And I envy you. 네가 부럽다.

In my place, most parents would hope the whole thing go away, 보통 부모들이면 다 없던 일로 하고

pray their sons land on their feet, 아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라겠지만

but I am not such a parent. 난 그런 부모가 아니야.

We rip out so much of ourselves to be cured of things faster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려고 마음을 잔뜩 떼어 내다간​

that we go bankrupt by the age of 30. 서른 쯤 되었을 땐 남는 게 없단다.

And have less to offer, each time we start with someone new. 그럼 새로운 인연에게 내어줄 게 없지

But to make yourself feel nothing so as not to​ feel anything? 그런데 아프기 싫어서 그 모든 감정을 버리겠다고?

What a waste. 너무 큰 낭비지.

Have I spoken out of turn? 주제넘은 말이었니?

And I'll say one more thing. 그럼 하나만 더 얘기하마.

It'll clear the air. 이 얘긴 좀 편할 거다.

I may have come close, but I never had what you two have. 나도 기회는 있었지만 너희처럼 못 했어.

Something always held me back, or stood in the way 무엇인가가 항상 뒤에서 붙잡았지. 앞을 막아서기도 하고.

​How you live your life is your business​​ 어떻게 살든 네 소관이지만

Just remember, 이것만 명심하렴

our hearts and our bodies are given to us only once, 우리 몸과 마음은 단 한 번 주어진단다​

and before you know it, your heart is worn out. 너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닳아 해지고

And as for your body, 몸도 그렇게 되지

there comes a point when no one looks at it, 아무도 바라봐 주지 않는 시점이 오고

and much less wants to come near it. 다가오는 이들이 훨씬 적어진단다.

Right now, there's sorrow, pain 지금의 그 슬픔, 그 아픔​

Don't kill it, 모두 간직하렴

and with it, the joy you felt. 네가 느꼈던 기쁨과 함께

 

 

 

 

 

 

 

 

 

 

 

 

 

 

 

 

 

 

 

 

 

 

 

 

 

 

 

 

 

 

2020년 6월 23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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