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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 feel pretty 아이필프리티 후기 - 외모라 함은, 자신의 기준에 자신이 만족하면 된다고 생각됨
꾸밈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뚱뚱한 체형과 부족한 외모에 항상 위축되어 있던 주인공은, 머리의 충격으로 갑자기 본인이 아주 아름답게 보이는 증상을 갖게된다. 당당함으로 뷰티회사의 리셉션까지 꿰차고 남자친구도 사로잡으며 말그대로 파워 당당하게 살아간다. 실제로는 머리 부딪히기 전후 외모는 모두 똑같았을 뿐 본인에 대한 자존감이 높아져 불러온 많은 운 덕에 행복 속에 살 수 있었다. 그러나 또한번의 머리충격으로 환상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제정신 차리고 거울을 보니 자기의 (못난) 본래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상상 속의 자기 모습에서 살다가 다시 못난 자신을 받아들이려니 자괴감이 폭풍처럼 몰려들어 인간관계를 뚝뚝 끊는다. 모든 사람이 못나져 버린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고, 그러나 자신이 매력적였던 이유는 있..
2021.10.23 -
영화 월플라워 후기 - Infinite freedom
행복하다. 영화보는 내내 행복을 느낀다. 때로는 아름다운 시절에 청춘을 영화로 남긴 엠마 왓슨이 부러워진다. 내 친구, 사랑하는 사람, 사진, 추억 아름답지않은 것이 어디있으리! 청춘영화는 하나같이 해피엔딩이구나 비록 우리인생에 엔딩을 미리 점칠 수 없겠지만 행복이란 단어는 맘 한켠에 굳게 심어두고 사는게 좋겠다. 트라우마와 과거의 벽을 깨고 무한한 미래로 나가는 모습에 내 모습을 투영시켜보기도 하고. 청소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INTRO 고교시절의 추억을 정리하며 예상못한 누군가의 고백을 들었을 때 16살에서 17살이 되는 기분을 잊은 사람들 OUTRO 2014년 1월 14일 씀 https://belowwillow.tistory.com/24 「봄날은 간다」리뷰 - 유지태가 연기한 봄날의 명작 낙화라..
2021.10.22 -
영화 her 후기 - 다홍빛 영화
신기하기도 한 오묘한 색감의 영화다. 운영체제(OS) 속 한 여자를 실체로 생각하며 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로 자칫 사이버틱하게 다가올수 있는 영화를 인간적으로 만들어 준게 다홍색의 전체적인 색감이 아닐까 싶다. 주인공의 다홍색 셔츠도, 따뜻한 회사 커튼과 오브젝트들도 알록달록 침대 커버도 좋은 색감, 신비한 느낌의 영화다. 이런거 맡은 사람을 비주얼디렉터라 하나? 그분의 업적을 높게 보노라. 인테리어적 요소가 영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듯. 어쩌면 AI 스피커와의 대화가 자칫 푸른빛을 띄는 과학기술 계열로 느껴질까봐 인공적 요소를 색감으로 확 누른 듯 하다. 배가 너무 아파서 침대장판켜고 보다가 스르르자고 깨고를 반복하며 본 영화로 별 큰 사건 사고 없는 잔잔한 스토리의 영화.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AI..
2021.10.22 -
「봄날은 간다」리뷰 - 유지태가 연기한 봄날의 명작
낙화라는 시가 떠오르는 영화다. 떠나야할 때가 언제인지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할 때 그 낙화 말이다. 현란한 2020년대즈음 영화에서는 찾기 힘든 절제미, 순수함, 봄날같은 잔잔한 영상미가 사람을 젖게 만든다. 현실을 영화로 온전히 표현했다는 점에서 영화를 높이 사고 싶고 벚꽃날리는 날에 은수의 라는 말에도 끝끝내 잘지내란 이별을 고한 상우의 덤덤한 정리가 더 마음을 후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긴, 이렇게 변하지. 사랑도 사람도 상황도 변하기 마련인것을, 쩝 나는 나의 사랑을 하고, 그는 그만의 사랑을 한다. 그러한 방식으로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는 나를사랑햇을 뿐 결코 같은 사랑을 한 것은 아닌 것이다.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의 적적함에 조금은 젖어있고 싶은 맘이 들 ..
2021.10.22 -
영화 위대한쇼맨 후기 - This is great show!
최근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영화를 꽤나 자주 보고 있지만 은 제목부터가 흥미롭지 않아 줄곧 스킵해오다가 친구가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재밌다는 후기를 들려주고, 나는 곧장 영화관으로 직행했다. 음악영화를 아주아주 사랑하는 편이다. 음악도 좋아하고 영화도 좋아하는데, 이 둘을 합쳐놓은 장르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나. 엄마와 나란히 본 영화, 가족이랑 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고 엄마랑 같이 손으로 박자타면서 영화를 관전했다. 레미제라블에서 나온 휴잭맨도 참 멋있었는데 위대한 쇼맨의 휴잭맨은 더 멋있었다. 이쯤되면 휴잭맨 자체가 비교불가 등장부터 멋진거다. 게다가 고등학교 때 한창 빠져있었던 잭애프론도 나온걸 보니 너무나 반가웠다. 여전히 둘 다 노래 잘하시는구나, 엔터테이너들. 게다가 인스..
2021.10.22 -
영화 콜미바이유어네임 후기 - Is it a video? (그저 환상인가요?)
https://youtu.be/zO6sW9NAik8 콜미바이유어네임 재개봉 소식에 집에서 50분거리의 영화관에서 봤다. 개봉 당시에도 상당히 인기가 좋아서 주변 친구들이 꼭 봐라고 추천했던 영화이긴 하다만, 당시 "가장 따뜻한 색, 블루"라는 퀴어영화를 보고 너무 나의 취향과 반대라는 생각이 들어서 동성애물은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그래도, 콜미바이유어네임은 OST로 많이 회자되어서 꼭 보고싶었는데 재개봉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가버렸다. 색감, 연기, 풍경, 음악. 모든 요소가 완벽했다기보단, 참 조화로워서 온전하고 충분한 영화였다. 영상미가 돋보인다고들 하지만 내겐 전달하려는 감정선들이 워낙 뚜렷해서 거기에 배경이 되는 풍경과 음악들이 더 잘 돋보인 건 아닌가 싶다. 1980년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한..
2021.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