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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포레스트 후기 -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위로되는 영화
지그시 바라볼 눈만있으면 보면되는 그런 흐뭇한 영화, 옆사람들이랑 다같이 소리내며 웃을 수 있는 부담없는 영화, 삶에 조금 지친 사람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영화, 영화관 의자에 머리를 털썩 기대고 봐도 좋은 그런 편한 영화, 흙냄새나는 영화. 일본영화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했던 4계절의 '리틀포레스트' 영화관에서 두 번 보고 집에서 또 한 번 관람했다. 2018년 3월 1일 씀. https://belowwillow.tistory.com/26 「월플라워」리뷰 - Infinite freedom 행복하다. 영화보는 내내 행복을 느낀다. 때로는 아름다운 시절에 청춘을 영화로 남긴 엠마 왓슨이 부러워진다. 내 친구, 사랑하는 사람, 사진, 추억 아름답지않은 것이 어디있으리! 청춘영화는 belowwillow.tis..
2021.10.24 -
부산 사상 삼락공원 - 데이트코스겸 강아지 산책시키기 좋은 곳
주말을 맞아 울 집 똥개랑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부산 시민공원을 갈까, 아님 부산 사상 삼락공원을 갈까 고민하다가 시민공원이 사상삼락공원보다 부지가 작기도하고 주차료도 내야해서, 그 반대인 사상 삼락공원을 결정! 강아지가 자동차 타는 걸 워낙 싫어하는 타입이라 걱정이 됐지만 멀리멀리 자유롭게 뛰어다니게 해주고 싶어서 냉큼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날씨도 워낙 좋고 ⛅🌞 출발한지 머지 않아 안심이 됐는지 배까지 시트에 붙여가며 편안하게 시승시작🚘 누나가 조심히 운전해볼게! 삼락생태공원 오토캠핑장을 지나 삼락생태공원 계류장(Marina)에 주차를 했다. 생각보다 사람도 많이 없구 선선한 날씨덕에 나이쓰! 오토캠핑장은 유료 주차장이니 주의(사전 예약하기도 해야함) 다행히 차가 많이 없구나-?! 어이 울집 ..
2021.10.23 -
영화 파수꾼 후기 - 결국 아무것도, 아무도 지키지 못한 파수꾼
과연 신인 때 찍었던 영화라 할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놀란 이제훈의 연기. 남고를 배경으로 아이들이 무리지어다니며 흔히 일어나는 일상에 아주 깊이 카메라를 들이댔다. 친구들에게 이제훈(기태)의 자살 원인에 대해 아버지가 물어물어 캐가면서 과거 학교에서 있었던 해프닝이 하나씩 드러난다, 일명 플래시백 방식 촘촘한 신경전, 알량해보이겠지만 그 때 그 나름의 자존심, 그들이 생각하는 그들의 의리, 알력싸움, 학교폭력, 그로 인한 전학, 서툰 대화 방식, 너무 늦은 사과, 사과를 받지 못할정도로 깊이 패인 상처 등. 박정민 서준영 그리고 이제훈의 연기로 두시간 영화가 꽉 찬다. 이제훈(기태)은 한 무리의 우두머리다. 기태가 취하는 행동이나 방향에 따라 그 주변아이들도 같은 태세를 취한다. 흔히 고등학교에서 ..
2021.10.23 -
영화 오만과 편견 후기 - Pride & Prejudice
세상 제일 행복한 시간, 자기전 영화보는 시간. 왓챠플레이 덕분이다. 러브액츄얼리 때부터 키이라 나이틀리를 좋아했고, 우연히 왓챠에서 추천해준 영화로 제일 크게 뜬 '오만과 편견'을 보았다. 급박한 전개는 없지만 주로 연회장에서의 남녀 씬들이 많아서 군중 속에서 여주 키이라 나이틀리와 남주 다아시의 눈빛교환을 캐치하는 묘미가 있다(물론 딱딱함 속에서 부드러운 영국 발음 듣는 매력도) 남자에게만 재산 상속이 가능했던 15C의 영국, 부유한 남자와의 결혼이 곧 신분상승이자 말 그대로 인생의 목표가 되는 때이다(현재 한국에서도 그 어디에서도 물론 있지) 다섯 자매를 둔 키이라나이틀리 집안의 엄마나 그 딸들 돈 많은 집안을 보면 눈이 돌아간다. 다만, 키이라 나이틀리를 빼고. 키이라 나이틀리는 자신의 존재..
2021.10.23 -
영화 기생충 후기 - 영화인 척 실재하는 스토리
유명한 영화제 수상작은 대중적이지 못한, 지독하게 예술적인 것 같고 심오하기도하고 또 해석하는 숙제를 넘겨받은 것 같아서 보통 꺼리는 편이었다. 큰 기대없이 그냥 종려상인가 뭔가 수상한 작품을 관람한다는 마음으로 보기시작. 한 지10분이 지났을까 120분을 지루함 없이 롱런으로 보게되었다. 한 가난한 가족이 우연을 가장한 해프닝을 통해 한 부자집 가족에 기생하며 살게 되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우연을 가장한 해프닝이 욕심이라면 욕심이었을까, 욕심을 부려도 부잣집의 손톱 때만큼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반지하의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애를 쓰고, 그리고 그 애를 쓰는 과정에서 타인(그 타인 또한 알고보니 기생인)의 행복을 빼앗게 되며 서로 대립각을 이루게된다. 근데 알고보면 되게 웃기..
2021.10.23 -
영화 조커 후기 - 영화인 척 실재하는 스토리
조커라는 영화를 보고 나니 친구들이 어땠냐고 묻는다. 결코 재밌다는 대답은 하기 힘들다. 이건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룬 영화이기 때문이고, 또 어딘가에서 발생하고 있을 만한 사실(story) 혹은 사연 이기 때문이다. 폭동, 총살 등 연출의 부분은 있지만 현실과 전적으로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마음이 아프다. 마음 한 쪽이 공허하다. 어릴적 받는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지, 믿고 싶은 사람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져버리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된 영화다. 세상에 흡수되지 못하고, 외딴 섬같은 골방에서 살아가는 데 그 섬마저 발 디딜곳이 점점 좁아만 간다. 과거의 불우함으로 저지른 살인을 동정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과거의 불우함이 과연 조커의 잘못일까? 자신의 과거 기록에 ..
2021.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