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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뉴니스 후기 - 사랑이란 서로 포기하지 않는 것
금욜 밤 친구랑 씬나게 술먹고 잠시 나무마룻바닥에 누워서 온몸으로 해장하다가 잠에서 깨 netflix 가입. 뒤적거리다가 적당한 청불이 좋겠다 싶어서 본 영화, 뉴니스(newness). '데이트 어플로 시작된 만남에서 이뤄가는 진실된 사랑' 정도로 이야기의 전체를 요약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짧은 문장으로 함축하기엔 그들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롤러코스터같고 애달프고, 또 갸륵하게도 공감이 많이 간다. 니콜라스 홀트 친구랑 대화하며 발견한 대화 중 너무나 공감갔던 대사라 곱씹어서 돌려봤다. 연애, 사랑, 행복, 결혼 등 모든 만남에 운명은 없다는 사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과정도, 그 사람과 관계를 정립하는 과정도, 정립한 이후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도, 개인적으..
2021.10.21 -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후기 - 휴그랜트는 초콜릿이 아니구 고디바야
넷플릭스에서 신상 영화가 떴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가서 함께 주말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휴그랜트와 드류베리 모어가 나오는 두 배우 모두 익숙한 배우이기도 하고 음악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픽! 드류베리모어는 첫키스만 50번째라는 영화로 영어를 배웠을 적에 어린시절 주구장창 봤던 배우라 눈에 익고 휴그랜트 또한 러브엑츄얼리 영화로 영어를 배웠을 적에 주구장창 봤던 배우라 눈에 익는다. 휴그랜트는 모든 액션들이 살짝 느끼한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소스윗가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강력히 주장하며 온몸으로 밀고 있는 것 같으니 존중해드려야겠다. 로맨스 코미디물에 자주 나오는데, 로맨스 7 : 코미디 3 정도의 배합을 잘 섞으시는 듯하다. 영화를 보기전 남자가 작사인지 작곡인지 ..
2021.10.21 -
영화 화양연화 후기 - 불륜을 예쁘게 포장하려한 듯하였으나
BTS 노래에도 등장할 정도로 화양연화라는 영화가 굉장히 유명한 홍콩영화로 알고있었다. 유명한데는 이유가 있겠다 싶어 영화관에서 상영하면 꼭 보고싶은 영화라 출근 전날 나의 일요일 소확행으로 화양연화를 보고왔는데, 한마디로 "최악" 양조위 아내와 장만옥 남편이 해외에서 바람이 나자, 불륜 피해자 남(양조위) - 여(장만옥)가 서로의 아픔을 불륜으로 달래는 뭐 그런 시덥잖은 이야기. 불륜 소재 영화란 걸 깨닫고 러닝타임 중 흥미가 뚝 떨어졌다. 중화권 영화 영상미는 한국영화와 달리 특징적이라 초반 집중해서 봤으나 소재가 스윽 꼬이길래 영화 의자에 반 누워버렸다. 왜 네이버 평점이 9점을 뚫지?공감이 되지 않아 집에오는 버스에서 후기를 읽어 봤는데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떤 부분이 아름답고 처연하고..
2021.10.21 -
영화 트루먼쇼 후기 - 트루하지않음을 전제로 하는 영화
친구랑 공동계정으로 다시 넷플릭스에 진입했다. 얼마전에 돈아깝다고 탈퇴했는데 회식하고 집에 들어오는 날 밤 뭐라도 하고 싶을 때, 주말 한가로울 때는 넷플릭스만한게 없다. 아무튼 이렇게 다시 돈쓰러 들어왔다. OTT 사업자들 대단해. 이번 픽은 롱라스팅 명작이라 불리는 트루먼쇼. 쾌청으로 몇번이나 씻어내야할 것만 같은 90년대 영화화질이라 귀여웠고, 친근했고 편안했다. 영화를 다 보고 트루먼쇼를 네이버 창에 검색했는데, 아 이분이 짐캐리? 였구나, 라며 깨달음. 영화 에도 나왔던 웃는 입이 큰 '그' 영화배우이자 끈질기고 지독한 사랑을 연기한 의 '그' 영화배우였다. 정말 팔색조네. 미국의 이병헌이십니까. 이름부터 tru-man(true man) 진실된 인생을 살 것 같은 이 주인공은 모순적이게도 un..
2021.10.21 -
위지안의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살아가는 일의 의미
학교주변에 카페 MOL이라는 게 있다, Map of Life. 인생의 지도란 곳인데 북카페다 - 너무 괜찮은 곳이다. 창도 넓어서 햇살도 받을 수 있고 책도 많아서 이리저리 둘러다녀도 된다. 요새 좀 힘들다. 20살 21살 22살 23살 24살 약 5년간 내가 한 것들이 무엇일까 왜 난 안될까 왜 왜 왜 난 이렇게 머리가 항상아프고 피곤할까 왜 항상 남과 비교하고 지는 느낌일까 헛살았던걸까. 왜 난...., 이렇게 우울했던 순간에 나한테 손을 뻗는 듯한 느낌의 책이 있었다.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얼마나 펑펑 울었는지 모른다. 가족생각도 났지만 내가 걸어왔던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봤었던 것 같다. 옆에서 내가 왜우는지 모르고 아포가토를 잔 채로 들이 마시다가 놀란 친구는 헐레벌떡 휴지를 갖다 주기도..
2021.10.21 -
권석천의 「사람에 대한 예의」- 마음으로 읽은 책
마음으로 읽었던 책, 글로 사람마음 움직이고 묵직한 한방 때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니셨군요 권석천님. 좋은 책 써줘서 감사합니다. 검색해보니 우리 아버지뻘이시다. 50대 정도되면 인생에 이정도 통찰 가질 수 있는건가, 50대가 되어서도 사랑에 대해서 정의를 내릴 수 있을만큼 말랑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그래 보길 감히 희망해본다. 올 들어서 가장 잘 읽은 책이라 손꼽고 싶다. 밑줄 그어가며 읽었고, 어떤 페이지는 그 바닥 전체를 내걸로 만들고 싶을 정도였다. 가장 마음속 깊이 머릿속으로 되니고 싶게 만드는 책이라 친구들한테도 맘껏 추천해줬다. 저널리스트가 쓴 책이라 그런지 호흡은 짧다만 그만큼 간결해서 전달력은 높고, 사회 전분야를 훑는 시사점을 던져 주어 가벼운 에세이 문체로 무거운 사회 평론을 읽..
2021.10.21